AI는 내가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AI가 급격히 발전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분명 개발뿐만 아니라 여러 직군에서도 함께 많은 발전을 이뤄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AI는 결국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들어진 도구다.
AI가 자동으로 내가 원하는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것일 뿐 그 결과값이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AI가 준 값을 정답이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하자.
AI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잘” 사용한다면 당연히 좋은 도구인게 사실이다.
시험지에 있는 수학 문제를 푼다고 생각해보자.
이전 항목에서 말했던 것처럼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해보면
내가 시험지를 다 풀었다고 생각해보자. 풀기만 하면 끝인가?
아니다. 어지간하면 검산을 한 번씩은 더 해볼 것이다.
같은 원리다.
AI가 도출해낸 결과를 한 번 더 확인해보고 사용한다면 당연히 정답에 가까운 것만 사용할 것이다.
그러면 어떨 때 나쁜 것일까?
그건 AI가 도출해낸 답을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맹신하는 것이다.
AI가 최근에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 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AI는 발전 중이고, 완벽한 정답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AI는 결국 사람이 순수하게 연산하기 힘든 것을 대신 해주기 위해 나온 도구이기 때문이다.
몇 년 뒤일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분명 정답만 말하는 AI가 나오긴 할 것이다.
그래도 AI는 단순히 도구일 뿐이고 “아직은” “내”가 “스스로” 검증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프로그래밍은 순수하게 혼자 하기는 어렵다.
프로그래밍을 할 때 Chat GPT
나 Gemini
를 사용해서 내가 모르는 코드를 찾아보는 것은 개발 효율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건 내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코드에 한해서다.
어째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코드냐?
그야 당연히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것은 수많은 세월에 걸쳐서 발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C언어만 봐도 내가 태어나기 전에 만들어졌는데 아직도 발전과 파생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평생 언어 하나만 파도 그걸 100% 알고 이해하기는 어렵다.
또한 언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고, 그걸 사용하는 사람이 여럿이 있는데,
그렇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동작을 하는 코드 뭉치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뜻이다.
휴대폰 번호를 검사하는 정규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뭐 엄청나게 연차가 있는 개발자거나 정규식만 엄청나게 판 개발자라서
검색할 필요도 없이 짤 수 있고 검증도 필요없을 정도다?
그러면 AI는 커녕 구글 검색도 굳이?일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모든 코드를 알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구글에 검색하거나 요즘은 AI한테 물어볼 것이다.
수많은 능력자들이 블로그에 해당 내용을 게시글로 써뒀을 것이고,
구글 검색을 하든 AI에 물어보면 그 내용을 나에게 알려줄 것이다.
이런 편리한 기술들 덕분에 우리의 개발 효율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각 게시글을 작성한 개발자들이 우리랑 100%같은 환경에서 개발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냥 내가 원하는 코드 있다고 막 복붙해다가 쓰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다.
목격담 1
회사의 기획자 한 분이 Chat GPT
를 통해서 문서를 작성했다고 전해들었다.
연차가 어느정도 높으신 분이었기에
나는 “음… 연차가 높으신 분이 좋은 도구를 사용하셨으니 퀄리티가 더욱 높아졌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내 크나큰 착각이었다. 오히려 더욱 퇴보한 느낌이 들었다.
문서는 뭔가 그 AI 특유의 말투?가 느껴졌고 미묘하게 부자연스러운 짜임새가 보였다.
이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며, 나는 이 일을 계기로 “아 나는 AI에 휘둘리면 안 되겠다…“라고 절실히 느꼈다.
목격담 2
지인이 프로그래밍하다가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막막해 하는 표정인 것을 보았다.
모르는 내용을 Chat GPT
에게 물어보길래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짧은 시간 안에 n번을 물어보길래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너 혹시 이거 알고 쓰는 거니?”
놀랍게도 아니었다. 심지어 해당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왜 오류가 나는 것일까? 어디가 문제일까?”가 아닌 “AI한테 물어봐야겠다.”가 먼저 나오길래 너무 충격적이었다.
나는 궁금해서 물어봤다. “AI가 너가 원하는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러자 지인이 대답했다. “다른 AI한테도 물어봐야지.”
그러자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AI가 이렇게 위험한 기술이었구나…”
나는 해당 경험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내”가 원인을 먼저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고 생각했다.